“돌보미연대가 재도약하는 주춧돌이 되겠다”
“돌보미연대가 재도약하는 주춧돌이 되겠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2.06.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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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선 (사)돌보미연대 이사장

사단법인 돌보미연대의 이종길 이사장이 물러나고 장규선(81) 신임 이사장이 최근 취임했다.

장 신임 이사장은 밀알적십자봉사회에서 12년 동안 활동하면서 회장으로 8년째 봉사해오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산소, 질소의 공업용가스와 상업용 가스 등의 고압가스 판매업을 운영해왔던 장 이사장은 지인 소개로 밀알적십자봉사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해오던 가스사업은 자녀에게 물려주고 이제 돌보미연대 이사장으로 남은 여생을 즐거운 마음으로 사회를 위해 공헌하겠다는 장 이사장을 만났다.

“사단법인 돌보미연대가 창립 12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이종길 전 이사장이 돌보미연대를 통해 지역사회 자원봉사 활성화와 사회공헌 기부 문화 조성에 앞장서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코로나 감염증이 장기화되면서 안산지역의 봉사활동이 많이 위축돼 있습니다. 돌보미연대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달 중순 돌보미연대를 이어받은 장규선 이사장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나이에 커다란 단체를 맡아 마음이 버겁지만 항상 건강하게 살아있음에 감사했듯이 주어진 역할을 즐겁게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전 이사장과 밀알적십자봉사회에서 함께 활동하다가 돌보미연대를 창립하면서 자연스럽게 합류했다는 장 이사장은 그동안 꾸준하게 이사로 활동해 왔기 때문에 임기 동안 사회공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고 전한다.

“돌보미연대는 창립 이후 중고생 교복 나누기를 선도함은 물론 사회적 약자 장학금 전달과 한가위 사랑의 송편 나누기, 김장 나누기 등을 이끌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안산거리극축제 자원봉사와 대부도 해안가 환경정화 활동을 비롯 수년 전부터 무연고자 공영장례지원 활동에 이르기까지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장 이사장은 봉사단체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 돌보미연대도 시대 흐름에 발맞춰 단순한 자원봉사 활동에서 벗어나 안산공동체를 위한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제 자원봉사도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고 물품을 지원하는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를 통해 봉사자 간에도 서로 협력하고 삶의 질을 높여 나갈 수 있어야 현재보다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원봉사를 하고 나면 봉사한 만큼 봉사시간을 저축해서 누구나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장 이사장이다.

돌보미연대가 임의단체로 출발한 2009년부터 활동하며 현장봉사를 펼쳐온 장 이사장은 나이도 많고 리더십도 걱정되지만 임원진과 회원들까지 힘을 모으면 못해 낼 것이 없다며 봉사단체로서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더욱 튼튼하게 다지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자원봉사가 그동안 봉사에 대한 가치 중시보다는 실적 위주로 전락한 것도 현실입니다. 일반 자원봉사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데 비해 시청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으려는 단체는 봉사시간 부풀리기가 심합니다.”

돌보미연대만이라도 보조금을 지원받기 위한 봉사단체로 변질되지 않고 안산 지역사회에 진정한 자원봉사 마인드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장 이사장의 바람을 기대해본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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