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특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
“다문화특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2.06.14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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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화 안산시의원 당선인

6.1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황은화(49) 당선인은 귀환 중국 동포 출신이다. 황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경선에서 63.8%를 득표하며 한국 출신을 당당히 물리치고 1번을 따내면서 선출직 공무원으로 입성했다.

다문화특구 활성화를 위한 관련 조례 제정으로 안산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다문화인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황 당선인을 인터뷰했다.

“대한민국에 1996년 들어왔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대한민국 서울 출생이어서 부모가 한국에 먼저 들어오셨고 뒤이어 제가 여동생과 함께 들어와 안산에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다문화 밀집 지역인 안산에서 자연스럽게 거주하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결혼한 이후 원곡동 다문화특구 내에서 중국식품 판매업으로 2002년 첫 사업을 시작한 황 당선인은 야채와 과일을 판매하는 슈퍼마켓 일을 하며 정착하느라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고 회상한다.

“슈퍼마켓을 화장품 판매업으로 업종 변경한 이후 여유시간이 생겼고 인생의 행복감과 여유를 느끼면서 자신감이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경찰 공무원인 남편의 사회활동 권유가 오늘의 황은화를 만들었습니다.”

서울 대림동의 귀환 동포 단체에서 활동하다가 우연히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과의 인연이 시작됐다는 황 당선인은 4년 전 지방선거 때 룰도 모른 상태에서 경기도의회 비례대표 예비후보로 등록해 13번을 공천받았지만 8번까지만 당선됐고 선출직에 진출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선거가 어떻게 치러지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도전했지만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모르는 일은 배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13번을 배정받아 당선이 안되는 줄 알면서도 민주당을 위해서 당시 선거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 때 고영인 위원장을 만나게 됐습니다. 안산에서 정치를 하게 된 계기입니다.”

황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 비례대표 도전이 두 번째라며 그동안 정당 활동은 물론 다문화인들과의 폭넓은 소통을 위해 ‘글로벌원곡동상인회’를 만들어 강희덕 주민자치회장과 공동회장을 맡아 이끌어오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증의 장기적인 확산으로 누구나 어렵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다문화인들은 정책과 지원방법을 너무나 모릅니다. 글로벌원곡동상인회 단톡방이나 전화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회원이 이탈하지 않고 모임이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원곡동 바르게살기위원장까지 맡아 지역사회 봉사를 펼치고 있다는 황 당선인은 안산시의회에 진출한 만큼 100여 개 국가 출신들이 모여 살고 있는 안산의 다문화인들을 위해 ‘다문화특구 다운 특구’를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방송과 언론에 원곡동 다문화특구가 홍보되고 있지만 외국인은 물론이고 내국인조차도 다문화특구를 직접 와서 보고 실망감이 큰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문화특구의 지속적인 환경 개선을 비롯 문화공간과 부부로 지상주차장 타워 건설 문제 등을 개선해 나가야 서울 이태원 거리나 인천 차이나타운과 같은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킬 수 있습니다.”

황 당선인은 그동안 지역에서 단체장을 하면서 여러 가지 민원을 접수해 봤지만 결과가 없어 정치를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며 다문화특구 활성화를 위한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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