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형 상점가 지원조례 제정 요청하겠다”
“골목형 상점가 지원조례 제정 요청하겠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2.06.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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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석 땟골상인회장

안산시 단원구 선부2동에 살고 있는 유병석(59) 땟골상인회장의 남다른 지역과 마을 사랑이 장안의 화제다.

지역사회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유 회장은 땟골에서 안산B2C할인마트를 30여 년 동안 운영해오며 상인회장을 맡아 이끌어오고 있다.

선부2동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모임인 땟골상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 회장의 안산 인연은 1982년부터다.

유 회장은 안산으로 이주 후 형님들과 함께 반월·시화공단에 공급하는 석유판매업을 시작했고 평택에서 주유소 사업으로 확대했다가 IMF로 인해 도산한 이후 가내수공업 등으로 생계를 이어왔다고 회고한다.

“선부2동 땟골 현재 자리에서 슈퍼마켓을 시작한 지 벌써 30여 년이 흘렀습니다. 무일푼으로 가게를 시작할 그 당시에 모 은행 중간관리자가 신용대출을 도와줘서 오늘의 유병석이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현재 노후된 건물이지만 자가소유의 주택을 가지고 있으니 그보다 행복한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

자영업자로 살아온 세월이 30여 년에 이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을 돌아보고 단체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게 됐다는 유 회장이다.

유 회장은 ▲땟골상인회장 외에 ▲선부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위원장 ▲선부2동 주민자치회 자치분과장 ▲안산시소상공인연합회 상임부회장(전) ▲안산B2C협회장 ▲안산호남향우회 대외협력처 직능국장 등의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새로 구성되는 선부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4기 위원장에 도전할 계획이라는 유 회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모임인 땟골상인회는 물론 ‘골목형 상점가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산시가 소상공인진흥재단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저는 반대합니다. 새로운 조직을 만들 경우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지출되는 예산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중간 조직원들이 먹고 사는 조직을 만들기보다 차라리 골목형 상점가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만들어 직접 지원을 늘려나가야 합니다.”

선출직 의원과 적극 협조하면서 8대 안산시의회와 함께 골목형 상점가 지원 조례를 반드시 제정하겠다는 유 회장이다.

유 회장은 선부2동이 다문화마을로 변화해가는 추세에 따라 땟골상인회도 ‘땟골글로벌상인회’로 명칭을 바꿀 계획이다.

“선부2동이 원곡동에 이어 거주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습니다. 2만5천여 명의 주민 가운데 외국인이 9천여 명에 이릅니다. 땟골상인회 명칭 변경과 함께 30명의 회원을 확충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서로가 윈윈하는 돈독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서로 협력하는 이웃을 만들기 위해 고려인단체 ‘너머’와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마을축제도 기획 추진하겠다는 다짐이다.

지역사회에서 오랜 단체 활동을 통해 볼런티어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유 회장은 모든 일을 떨치고 자택 옥상정원에 올라와 열매를 맺는 과일나무에 매일 물을 주며 과일을 따서 이웃과 나누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귀띔한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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