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자와 순리자
역행자와 순리자
  • 안산뉴스
  • 승인 2022.07.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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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대표기자

안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한 젊은 청년이 ‘역행자’란 책을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닉네임이 자청(본명 송명진)이다.

기업인이자 온라인 콘텐츠 창작자인 자청은 1987년생으로 올해 35세다. 그는 공부 못하고 못 생기고 돈도 없어 안산에서 가장 안 좋은 동네, 친척이 가엽게 여겨서 빌려준 빌라에 살았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인생의 공략집은 ‘책’이라고 생각했고 ‘안산중앙도서관’에 틀어박혀서 2개월간 200여 권의 자기계발서와 심리학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후 1년 간 안산중앙도서관을 오갔다.

그는 책을 읽으면서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책읽기와 글쓰기를 많이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청은 2년간 매일 2시간씩 책읽기와 글쓰기를 실천하면서 일명 ‘22전략’ 습관을 만들었다.

책 속에서 지혜를 터득한 그는 온라인상의 ‘이별 상담’ 사업을 통해 돈을 벌기 시작했고 ‘자청’이라는 닉네임으로 유튜브를 시작해 6개월 만에 16만 구독자를 만들고 은퇴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서른 다섯 살의 그는 ‘이상한마켓팅’, ‘아트라상’, ‘프드프’ 등으로 130여명의 구성원들과 함께 일하는 회사로 성장시켰고 ‘욕망의북카페’와 ‘위스키 바 인피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며 이미 청춘 나이에 경제적 자유까지 실현시켰다. 30대 중반의 자청은 현재 일하지 않아도 월 1억 원씩 버는 자동수익이 완성됐다.

자청은 타고난 운명 그대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순리자(順理者)’로, 정해진 운명을 거역하는 이들을 ‘역행자(逆行者)’라고 칭한다.

그는 인간은 순리자가 95%이고 역행자는 5%만이 갖고 있다며 인생의 자유를 얻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역행자가 되어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한다.

역행자가 되려면 가장 먼저 ‘과잉 자의식을 해체’하라. 2단계, 새로운 자의식을 세울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들어라. 3단계,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유전자의 오작동을 이겨내라. 4단계, 책 읽고 글쓰기에 최적화되도록 뇌를 자동화하라. 5단계, 실행을 통해 자신을 객관화하라. 6단계,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끊임없이 배우라. 7단계, 순리자의 쳇바퀴에서 탈출하라고 자청은 권한다.

안산시가 지방자치 시대를 맞이한 지 27년여가 흘렀고 순리자의 길만 걸었을 뿐 과잉 자의식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역행자의 길을 걷지도 못했다.

민선8기 이민근 호가 출범했다. 공직사회가 업무 특성 상 순리자의 틀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민선시장인 이민근 시장이 해내야 할 몫이다.

안산이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혁신도시로 변하기 위한 역행의 길은 학습과 도전, 실행력이다.

필자는 시민 모두가 역행자가 되어 혁신도시로 가기 위한 지름길은 ‘안산시상록수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 상설화라고 제안한다.

특정 요일과 시간을 정해 공무원과 시민 모두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아카데미야말로 개개인의 마인드는 물론 도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제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가다가 넘어져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면 된다. 도전과 실행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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