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최저임금’이란
청년들에게 ‘최저임금’이란
  • 안산뉴스
  • 승인 2019.02.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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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원 안산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장

기해년 새로운 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월 중순이다. 인터넷에 ‘2019년에 바뀌는 것’을 검색하면 제일 먼저, 그리고 제일 많이 나오는 것이 ‘최저임금 인상’이다.

검색창에 ‘2019년’만 쳐도 자동 검색어로, 연관 검색어로 최저임금이 떡하니 보인다. 그만큼 최저임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은 시간당 8천350원이다. 2017년 6천470원, 2018년 7천350원에서, 드디어 8천 원대에 진입했다.

한 주에 40시간을 일하면 월급으로 약 175만원을 받게 된다. 약 157만원이었던 2018년에 비해 18만 원 정도 상승했다.

최근 안산청년들과의 모임에서 ‘2019년 이루고 싶은 것’을 작성하고 같이 나눴다. 20~30대 청년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과정들이 비슷하기에 고민과 바라는 점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서로 위안이 되고 힘이 된다.

각양각색의 청년들이 모였기에 이루고 싶은 것은 정말 다양하다. 취업하기, 퇴직하기, 휴학하기, 자격증 따기, 잠 잘 자기 등 현재 처한 상황에서 보다 나은 생활을 꿈꾼다.

적금 넣기, 여행 가기, 독립하기, 시즌권과 장비 사기, 학자금 대출 갚기 등 직간접적으로 돈과 연관된 계획이 동반한다. 한 해를 시작하며 세운 청년들의 야심찬 계획들은 임금 인상과 깊이 연결된다.

학교를 다니며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취업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하는 취업 준비생, 지금 하고 있는 일보다 더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이직, 또는 퇴직을 꿈꾸는 직장인 등 모든 청년들에게 최저임금은 깊이 연관되어 있다. 청년들이 최저임금에 큰 관심을 갖는 이유다.

변화한 최저임금에 따라 하루, 한 주, 한 달에 얻게 될 소득을 기준으로 청년들은 여러 계획을 세운다.

우리가 세운 금년 계획들은 내가 땀 흘려 벌 임금을 예상해, 그 기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적금을 얼마나 넣을 수 있을지, 여행 자금을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 독립하는데 얼마나 더 시간이 걸릴지, 시즌권과 장비를 사도되는지, 학자금 대출을 얼마나 갚을 수 있을지가 내가 얻게 될 소득에 따라 결정된다.

불안정한 일자리를 갖고 있는 청년들이 많고, 매해 인상되는 급여의 폭이 크지 않기에, 작년에 이어 높은 인상률로 결정된 금년 최저임금은 청년들에게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자양분이 된 것이다.

청년을 비롯해, 5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이 ‘표준임금’이 돼 버린 현실에서 청년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기 위한 최저임금 인상은 필수적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운 2019년 계획들이 모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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