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1번지
서울 종로구 1번지
  • 안산뉴스
  • 승인 2022.10.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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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시인

가을 하늘이 무척 높은 날이다. 가을비가 온 뒤라서인지 쌀쌀한 기운은 있어서 따뜻한 옷을 챙겨서 입었다. 헬스건강 기록을 보니 만보정도 걸으면서 근래 들어 사진도 많이 찍고 오랜만에 단체장들과 소소한 이야기와 안부를 물으면 관람을 했다.

관광버스를 타고 서울을 구경 간다는 게 참 새로웠다. 서울길이 밀리면 어쩌나 했는데 평일이라서 예상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주변도 둘러보고 몇 사람씩 사진도 찍고 가을 나들이 치고는 쏠쏠한 재미로 관람을 시작 했다.

관람은 춘추관을 시작해서 관저와 본관 영빈관을 차례로 관람을 하는 순서이다. 평일임에도 시민들이 많이 와 있었다. 우리처럼 단체로 관광을 많이 온 것 같았다. 농촌에서 오신 분들도 많이 계셨다.

요즘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이사를 왜 갔는지에 대해 많은 기사와 우리들 사이에서도 이야기 거리가 정말 많다. 그것에 대한 정치적으로 이야기가 정말 피곤할 정도로 설왕설래하여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그 어떤 이야기도 하기 싫고 안 한다. 그 진실은 역사가 말해 줄 것이라 믿는다.
청와대를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끼는 그곳은 산사(山寺)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잘 가꾸어진 산속에 푸른 기와를 지붕에 얹어 지은 큰 건물들이 띄엄띄엄 한적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몇십 년을 인위적으로 가꾸었기 때문에 그 경치는 고급스러움은 더 말할 나위 없이 평화스럽게 잘 조성되어 있었다.

춘추관의 브리핑룸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개방되어 청와대 대변인이 다들 되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관저의 내부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외관은 참 많은 방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갖게 했다. 매스컴에 공개된 것을 봤을 때도 많은 방이 있었다.

본관에 들어서는 순간 어디서 많이 보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매스컴을 통해서도 보았지만 대만의 국립박물관과 비슷하게 꾸며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 집무실과 외빈접견실이 공개되어 있었는데 화려하지는 않았다. 눈으로 볼 수는 있는데 길게 줄을 지어 밀려가면서 관람을 하여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었다. 그저 천정이 높다는 것과 역대 대통령 사진과 대통령 부인들 사진이 걸려 있었다. 관광객들은 그곳에서도 사진을 찍기도 했다.

청와대가 산사 같다는 느낌으로 우리의 일상하고는 많이 동 떨진 공간에서 나라경영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물론 개인의 생각이다. 좀 더 깊게 생각해 보면 일장일단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관심 있게 건물마다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사진 찍고 하는 동안 공개된 건물은 다 관람하였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엔 들어갈 수가 없어서 좋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가보았다는 것에 크게 무게를 두고 이 글을 쓴다. 안 가보고 시중에 떠도는 말에 귀를 열기보다는 현장에 직접 가보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립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청와대를 다녀왔다고 하니 다녀온 소감을 글로 쓰라고 하셨다. 하여 무엇을 써야 하는가 생각을 해봤는데 그저 깊은 산에 있는 사찰을 짧은 시간 안에 다녀온 것 같다는 글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 오래된 사찰들은 호국의 사찰들이 많다.

물론 청와대에 대통령과 또 많은 사람들이 움직일 때와 다르다고 여긴다. 지금은 ‘청와대를

국민품으로’인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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