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평생예술원 만드는 일이 사명입니다”
“다문화평생예술원 만드는 일이 사명입니다”
  • 안산뉴스
  • 승인 2022.11.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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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희 한대역요양보호사교육원 대표

4호선 전철 역세권 한대역앞에서 바라보이는 대로변에 위치한 보은빌딩에 ‘한대역요양보호사교육원(대표 추영희)’이 최근 개원했다.

안산시 상록구 양지편로 38, 4층에 위치한 ‘한대역요양보호사교육원’은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돕는 교육기관이다.

‘한대역요양보호사교육원’은 온·오프라인 교육을 동시에 진행함은 물론 지난 31일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요양보호사 교육은 ▲일반인반과 ▲자격증반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일반인반은 4주 이론교육과 10일간 실습을 이수해야 하고 사회복지사와 간호조무사 등의 자격증을 소지한 자격증반은 2주 이론교육과 1일 실습을 이수해야 한다.

최근 ‘한대역요양보호사교육원’을 개원하느라 동분서주한 추영희(56)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지역에서 바쁘게 활동해 오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에서 22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안산지구협의회 회장도 역임했다.

적십자봉사회 안산지구를 통해 다문화인들을 위한 ‘희망 사다리를 잡(JOB)아라’ 교육 프로그램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기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기간 동안 6개 국적의 50여 명의 여성들에게 헤어, 메이크업, 네일아트, 한복만들기, 인형만들기 등을 교육했다.

사동 주민자치위원장도 맡아 ‘청년 심야식당’을 운영하는 마을 활동 등도 펼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적십자 봉사 활동을 하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세밀하고 꼼꼼한 업무처리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고 다문화 관련 여가부장관상(단체)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육자로서도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던데.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깨닫고 열심히 공부했다. 현재 미술학 박사와 경영학 박사 학위 과정 두 개를 졸업했다.

그 결과 수원대 화예조형학 주임교수와 안양대 평생교육원 경영학 전공 학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교육자는 학습해서 나눠주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직업인이다. 노령화 시대와 평생학습 시대를 맞아 타인에게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도 또 다른 도전을 했다.

“성격적으로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대학 강단에 서고 있지만 교육자로서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 오던 중 좋은 기회가 있어 도전했다.

바로 요양보호사교육원이다. 노후 준비로 교육 사업이 제 격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가진 달란트가 교육인 것 같다.

우선 돈을 벌기보다는 재능을 나누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기반을 성실하게 잘 다지면 돈도 따라줄 것이라는 신념으로 임하고 있다.”

-대학 강의와 한대역요양보호사교육원 외의 사명이 있나.

“다문화도시에 걸맞는 ‘다문화평생예술원’을 만드는 일이다. 대한적십자봉사회에서 ‘희망사다리를 잡(JOB)아라’ 프로그램을 현장 경험하면서 가진 사명이다.

저출산 시대와 인구 저감도시에 딱 맡는 평생교육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안산에 다문화 가족들이 15년~20년째 거주하면서 자녀를 출산하고 학부모가 됐다.

다문화 가족들이 장기간 거주로 한국을 많이 알게 됐고 이제 시골로 가지도 않으려고 하고 지하에도 살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다 보니 가정에서 2세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다.

다문화 가족들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원스톱 교육환경이 필요하다.”

-기존의 다문화 관련 교육기관이 많지 않나.

“전국 최고의 밀집 다문화도시인 안산이 다문화 가족을 위한 시정을 펼치고 있지만 여기저기서 찔끔찔끔하고 있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 가족 관련 교육예산을 한 곳으로 끌어모아 평생교육원 개념으로 한 공간에서 이뤄져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관내 대학의 평생교육원 내에 만들어도 좋다.

다문화 가족들은 특히 대부분 평일에 직장을 갖고 있는 특성을 감안해 교육은 주말 시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다문화 가족들이 배움을 간단한 취미로 시작해서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느끼면 심화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문화평생예술원 개원을 주장하는 이유는.

“이제는 대한민국이 단일민족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지구촌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저출산으로 인구감소가 급격하게 진행 중이다. 다문화 가족 시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밖에 없다.

다문화평생예술원의 명칭을 주장하는 이유는 현 시대의 패러다임이기 때문이다. 평생학습 시대에 맞추되 ‘교육’이라는 단어는 ‘피교육자’라는 선입감이 있기 때문에 느낌이 부드러운 ‘예술원’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안산의 다문화 관련 시책이나 각종 기관도 원곡동을 벗어나야 한다. 다문화 가족들의 거주지가 다양해졌다.

다문화가 원곡동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동네 정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다문화 정책은 거시적인 안목에서 시책을 만들어내고 목표를 정하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

다문화 가족을 위한 국도비도 많이 지원된다.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다문화평생예술원을 만들면 전국 최초의 역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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