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만의 공원문화를 만들자
안산만의 공원문화를 만들자
  • 안산뉴스
  • 승인 2022.11.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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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대표기자

대한민국이 출산율 급격한 저하로 인한 지방소멸이 현실화되면서 이제야 위기의식을 느끼는 상황이다.

저출산에 따른 사회현상이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지방소멸이라는 위기가 현실적으로 체감되지 않는 현실이기도 하다.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소멸위험지수 0.5 미만을 기록한 소멸위험단계 지역은 2017년 기준 36.2%인 83곳이다.

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눈 값으로 0.2 이상~0.5 미만은 소멸위험진입 단계이고 0.2 미만은 소멸 고위험 단계다.

감사원은 우리나라 25년 후 2047년 위험진입 단계 시 72개, 소멸 고위험 단계에 157개 지역이 지방소멸 단계에 해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지방소멸 예상 분석 결과는 불과 30년 사이의 수치로 2018년 합계출산율 0.98명을 기준으로 집계한 통계다. 실제로 지방소멸 속도는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안산 지역의 대학 가운데 정원 학생 충원을 못하면서 학교 경영이 위기에 봉착한 학교도 나왔다. 우리 눈앞에서 직접 확인하고 있는 현실이다.

도시마다 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각종 세제 혜택과 특정 집단 현금 지원 등의 단기적인 유인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

사람이 몰려드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뚜렷한 묘책은 없다. 먼저 생활에 편리한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대학병원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제대로 된 의료기관이 없어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안산은 대학병원급 진료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대학병원 인프라마저도 부족한 안산은 그나마 풍부한 공원 인프라를 갖고 있다. 하지만 드넓은 공원 환경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안산은 성호공원을 비롯 화랑유원지 안산호수공원, 노적봉공원 대규모 공원 외에도 작으마한 공원을 많이 조성해놨다.

타 지방도시가 가질 수 없는 대형공원을 많이 갖고 있는 안산이지만 공원을 제대로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얹어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공원으로 지정하고 나무만 심어 놓을 것이 아니라 꽃도 심고 벤치나 테이블, 그늘막 등의 시설물을 설치해서 가족들이 찾아와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 개념으로 바꾸는 일부터 추진해야 한다.

거기에다가 주중이든, 주말이든, 공휴일이든 공원별로 야외공연장을 만들어 각종 문화예술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안산만의 문화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공원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공연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다. 시립예술단을 갖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도 되고 공연을 희망하는 동아리나 각 분야의 공연예술 단체, 서울예술대 등에게 기회를 제공할 경우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내 집 정원처럼 잘 가꿔진 야외공원에서 진정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도시라면 너도나도 몰려와 살고 싶은 도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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