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nocturne)
녹턴(nocturne)
  • 안산뉴스
  • 승인 2022.11.16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순 시인

우리는 주로 음악을 듣는 것은 차를 운전 할 때 차 안에서 라디오를 통해서 듣는다. 내가 좋아하거나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 진행자의 의도대로 음악을 듣게 된다. 물론 그 방송을 듣기위해 채널을 고정하여 놓고 듣는 것은 다른 방송보다 본인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어서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은 다양하지만 특별하게 클래식을 주로 방송하는 채널도 있다.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클래식을 어렵다 생각되어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학교 다닐 때 교양정도로만 몇몇의 클래식 곡을 알거나 들어본 것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저녁 퇴근길에 차는 밀리고 있는데 라디오 방송에서 마음을 흔드는 음악이 가을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눈으로 마주한듯한 음악의 선율이 흘러나와 마음에 꽂히는 이 클래식 음악의 곡명을 진행자가 설명 했었는데 잊어버린 것 같은데 생각나는 음악이 있다. 바로 ‘녹턴’이라는 제목을 가진 클래식 음악이다.

‘녹턴‘은 야상곡(夜想曲)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낭만파 시대에 피아노를 위하여 작곡된 소곡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평온하고 서정적이면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 했다고 한다.

서양음악치고는 무척이나 우리의 감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것은 ‘녹턴’을 작곡한 쇼팽이 어려서 조국을 떠나 타국에 살면서 음악가의 생활을 하면서 작곡된 곡이라서 일지도 모른다.

부모 곁을 떠나 타국에 살면서 고향의 부모형제와 조국을 그리는 사무친 마음을 잔잔하게 채우고 마음을 평온에 두려고 음률로 표현하여 아름다운 음악이 탄생되었기 때문에 이 가을 음악을 듣는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폴란드에서 태어난 쇼팽은 조국이 주변 강대국으로 나누어져 빼앗겨 없어져서 귀국할 수가 없는 처지에 병약한 그는 그 사무친 마음을 악보에 표현하였다고 한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17세 어린 마음 내적 그리움과 상실감을 지금 우리가 들어도 그 감성이 우리 마음에 꽂히는 것은 요즘처럼 풍성한 가을밤에도 왜 잘 어울리는지는 이해가 되는 부분은 요즘 자연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가을이라서 일수도 있다.

사람의 마음은 동서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조국에 대한 사랑 고향을 그리는 애절함이

우리의 정서와 잘 어울려서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역사도 부모세대들이 겪었던 그 일들이 직접적인 경험은 없더라도 녹턴에 녹아 있는 쇼팽의 마음을 알 것 같은 동질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클래식에 대한 상식이 없어도 이 음악은 충분한 정서적 이해를 갖고 푹 빠질 수 있는 음악이다.

대중가요 중에도 ‘녹턴’이 있다. 이은미 가수가 불렀다. 가사는 해서는 안 될 사랑에 대한 구구절절한 내용이다. 이은미 가수가 특유의 호소력으로 깊게 노래할 때는 가사 내용은 또 다르게 느껴진다.

녹턴(nocturne)이라는 제목이 170년 전에 작곡되어 수없이 연주되어 왔다. 요즘 같이 주변이 여러 일로 슬프고 어려움을 격을 때는 한 번쯤 들어보길 권하고 싶다. 클래식에 대한 문외한 그러니까 상식이 전혀 없더라도 들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필자라는 단어 사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은 필자도 클래식에 대해 정말 문외한임을 밝혀두며 기회가 되면 이 가을이 다가기 전 들어 보시길 권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