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제조업 체감경기 ‘올해도 어렵다”
안산 제조업 체감경기 ‘올해도 어렵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3.01.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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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상의 올 1분기 125개 기업 BSI 조사 결과
철강금속 제외 전 업종 전기전자 등 악화 전망

안산상공회의소(회장 이성호, 이하 안산상의)가 지역 소재 제조기업 125개 사를 대상으로 금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5’(전국 74, 경기 68)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BSI는 철강금속(100)을 제외한 운송장비와 기계설비, 전기전자 등 대부분 업종에서 부진·침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연초 목표 대비 매출실적의 경우 응답 기업의 60.0%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소폭 미달’은 42.4%, ‘크게 미달’은 ‘17.6%’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역시 응답 기업의 72.8%가 ‘미달’이라고 답했다. 이 중 ‘소폭 미달’이 45.6%로 가장 많았고 ‘크게 미달’도 27.2%로 나타났다. 나머지 27.2%는 목표치 달성 또는 소폭 크게 달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실적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국내외 요인으로 응답 기업의 41.6%가 원자재 가격을 꼽았고 내수시장 경기(32.8%), 수출시장 경기(8.8%)가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예상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은 응답 업체의 88.8%가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1.5%~2.0%)보다 낮을 것으로 답했고 9.6%는 마이너스 역성장을 전망했다.

금년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물가‧원자재가 지속(34%) ▲내수경기 침체(22.4%) ▲고금리 지속(12%) ▲원부자재 수급 불안(10.4%) ▲고환율 장기화(9.5%) ▲수출둔화 장기화(4.6%) 순으로 집계됐다.

리스크 요인을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과제로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25.8%)과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20.0%)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규제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15.8%) ▲공급망 안정화(13.3%) 등이 뒤를 이었다.

안산상의 관계자는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고 원자재‧에너지 가격상승 등 대외요인으로 인해 새해에도 안산지역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정부가 역점둬야 할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를 꼽은 만큼 기업들의 자금 여건 해결을 위한 정부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하고 작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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