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해, 교토삼굴의 지혜로
토끼의 해, 교토삼굴의 지혜로
  • 안산뉴스
  • 승인 2023.01.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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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호 안산시청소년재단 일동청소년문화의집 센터장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검은 토끼의 해다. 올해로 15년째 한 해의 소비 트렌드를 전망해온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올해 키워드를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래빗 점프(RABBIT JUMP)로 정하고 ‘교토삼굴(狡兎三窟)’을 강조했다.

교토삼굴이란 ‘교활한 토끼는 굴을 세 개 파놓는다’는 고사성어인데 어려운 때 일수록 트렌드를 민감하게 읽고, 다양한 변수에 전략적으로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필자는 청소년지도사로서 청소년계 중요한 두 가지 과제를 언급하며 한해를 지혜롭게 대응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과제는 ‘제7차 청소년 정책 기본계획 수립’이다. 청소년 정책은 5년에 1번씩 새로운 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2023년이 바로 일곱 번째 청소년 정책 기본계획이 시작되는 해이다.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23일 한국방송회관에서 향후 5년간의 청소년 정책 기본방향과 전략을 담은 ‘제7차 청소년 정책 기본계획(2023~2027)’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제7차 청소년 정책 기본계획’(안)은 청소년 수 감소, 디지털 확산 등 사회여건 변화에 시의성 높게 대응하고 현장 체감도를 높이는 부분에 중점을 두어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청소년, 현재와 미래를 주도하는 청소년’이라는 비전을 설정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청소년 전반을 아우르는 활동, 복지, 보호와 추진기반을 주요 영역으로 하여 각 분야별 전략과제를 선정했고 이후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거쳐 올해 2월 최종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대 변화와 사회 환경에 맞는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안산시청소년재단과 일동청소년문화의집도 더 세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며 청소년을 만나려 한다.

두 번째 과제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다.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에서 펼쳐지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주최하는 가장 큰 스카우트 국제행사로 세계적인 청소년 야영 활동이다.

이 행사는 전 세계 회원국 5만여 명 이상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참가해 인종, 종교, 이념,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문화교류와 우애를 지니는 세계 최고의 청소년 국제행사다.

새만금이라는 대자연 속에서 청소년들과 지도자들이 함께 공동체 야영 생활에 어우러져 탐험과 과정 활동, 대화와 토론을 통해 상호 간의 우의를 증진하고 심신 발달 도모로 국가 발전과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세계 잼버리 지원특별법’ 제정으로 행· 재정적 지원 기반이 마련돼 2023년 꽃을 피울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해본다.

코로나19의 여파가 다 가시지 않은 가운데 정치·경제·사회를 비롯 모든 영역에서 힘들고 답답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앞서 언급한 교토삼굴의 지혜가 필요하겠다. 불안한 오늘을 이겨내기 위해 각자 자신만의 방식대로 나만의 굴을 파며 2023년을 희망차게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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