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 찾는 약과(藥果)
MZ세대들 찾는 약과(藥果)
  • 안산뉴스
  • 승인 2023.02.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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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시인

2월에 접어들면서 입춘과 정월 대보름이 하루 차이로 절기와 명절이 들어 있었다. 유난히도 올 겨울은 매서운 추위가 왔다. 위기기후로 일어나는 일들이다. 미국 어느 주에서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차가 오도 가도 못 해서 눈 속에 묻혀서 사람이 사망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뉴스로 보도가 되기도 했다.

요즘은 추워도 바로바로 따뜻하게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여러 환경이 준비되어 있다. 손난로라고 해서 흔들어서 주머니에 넣고 손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일명 손난로가 있다. 뿐만아니다. 오리털이나 솜을 넣어서 만든 패딩이라는 겉옷이 있다. 이 패딩을 입으면 웬만한 추위는 견딜만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라떼라고 할 수도 있다. 멀지 않았던 때에는 정말 눈이 많이 오거나 추우면 추위를 녹일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었다고 생각이 든다. 털실로 만든 모자나 털실로 짠 장갑과 귀마개가 아마 겨울철 추위를 견디게 하는 보통 시민들의 필수품이었다는 생각이다.

그 세월이 흘러 요즘 할매 간식이라는 이름으로 옛날 과자들이 MZ세대들에게 뜨는 제품이라고 한다. 특히 약과가 요즘 그야말로 간식의 대세라고 한다. 약과는 기름에 튀기는 전통과자라서 차례상 제사상에 올려 졌다가 어른들이 하나씩 나누어주면 정말 귀하게 먹고는 했다.

기름도 밀가루도 꿀도 귀한 때에 만들어졌던 전통과자라서 그런 것 같다. 식용유가 얼마나 귀했는지 아마 MZ세대들은 모를 것이다. 기름에 튀겨진 음식이 정말 귀한데 그것도 꿀을 넣어서 만든 밀가루 과자이니 얼마나 그 시절에는 귀하고 귀했다는 것을 몰랐을 터인데

요즘 유독 주목을 받는 이유가 궁금하다.

MZ세대들의 부모들은 기름에 튀긴 전통과자라서 MZ세대들에게 안 먹였다. 어떤 식용유에 튀겨서 만든 것인지 분명하지 않고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져 시판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친환경 전통과자를 만들어내어 인터넷에 홍보하는 것이 주목을 받게 된 이유 중에 하나일 것 같다. 친환경이면 요즘 세대들은 모두가 환호하며 먹고 입고한다. 어린이들 간식으로 약과는 대세다.

카페에서는 쑥으로 만든 음료가 또 주목을 받는다고 한다. 쑥으로 만든 음료는 요즘 세대들이 즐겨 먹는 차 종류에 할머님들께서 가족을 위해 어려운 중에도 만들어 주시던 간식거리를 기억소환으로 홍보하여 쑥으로 된 여러 음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 보도되고 있다. 쌀이나 다른 곡식들을 뻥 튀겨서 만드는 과자가 있다. 쌀강정, 콩강정, 깨강정 등 우리가 명절 때가 되면 여러 가지가 부족하고 어렵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늘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들께서는 전통적인 간식거리를 잊지 않고 만들어 주셨다.

직접 만들기가 손이 많이 가고 힘들고 어려워서 그동안 조금은 우리와 멀어졌었는데 이제라도 MZ세대들이 어디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자세히 알지는 못하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정말 고맙고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MZ세대는 밀레니얼 Z세대 일반적으로 1981년부터 1996년도 사이에 출생한 사람으로 정의한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알파 세대 사이에 있는 1990년대 중 후반과 2010년 초 사이의 출생세대를 본다고 인구통계학적으로 이야기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밀레니얼 세대는 최초의 글로벌 세대이자 인터넷 시대에 성장한 첫 세대이기도 하다.

이 세대는 인터넷과 모바일 장치 및 소셜 미디어의 사용 증가와 친숙함을 특징을 가졌다고 하며 Z세대는 어릴 때부터 인터넷과 휴대용 디지털 기술에 접근하여 성장한 최초의 사회 세대로서 디지털에 원주민이라고 할 정도라고 한다.

MZ세대들에게 우리의 전통과자를 찾게 하는 원인은 바로 인터넷과 모바일 휴대용 디지털에 능하다는 것에 초점을 두어 창안하여 홍보한 덕분이라고 여겨진다. 전통을 이어 간다는 것에 큰 의미도 있지만 우리의 전통과자는 정말 맛과 멋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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