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안전지수 142위 ‘불명예’
사회안전지수 142위 ‘불명예’
  • 안산뉴스
  • 승인 2023.02.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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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대표기자

안산시가 사회안전지수 평가 결과 전국 184개 시·군·구 중에서 142위의 중하위권인 것으로 발표됐다. 경기도내 조사대상 30개 시군 중에서 27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회안전지수는 우리 사회의 안전과 불안감에 영향을 주는 생활안전과 경제활동, 건강보건, 주거환경 등 4대 분야를 조사·분석해 점수화한 평가지수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021년부터 처음으로 발표되기 시작한 사회안전지수는 1인당 소득과 고용률은 물론 치안시설 수와 CCTV 숫자, 의료인 수, 주거비용 부담 정도 등을 조사 분석한다.

사회안전지수 조사 첫해인 2021년에는 100위에 머물렀었다. 안산은 2년 만에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42위나 뒤로 후퇴한 셈이다.

사회안전지수가 46.93점을 기록한 첫해 조사에서 고용과 치안, 소방, 교통안전, 건강상태, 의료만족도, 주거여건, 정주의향 등이 대체적으로 낮은 점수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안산이라는 도시가 살기좋은 도시에서 멀어져가고 있다는 데이터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듯싶다.

40여년전 반월공단 조성이 시작되면서 전원공업도시로 새출발한 안산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좋았던 도시다.

그런가하면 도심 녹지율도 전국 최고를 기록하며 도시계획이 잘된 도시라는 부러움을 사는 도시이기도 했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도 인구나 재정 등등 모든 면에서 항상 상위 그룹에 속해 주변 도시나 지방에서 안산으로 이주해오는 도시였다.

안산은 하지만 지방자치 시대를 맞이하면서 민선시장들의 잇따른 구속과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바람잘날 없는 도시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국가공단이자 안산의 젖줄인 안산스마트허브도 구조고도화를 실현시키지 못하고 임대공장으로 전락하면서 이미 활력을 잃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일자리가 줄어들고 먹거리가 없어지고 삶의 질이 떨어지니 시민들이 안산을 떠나 결국 인구가 줄어드는 도시로 전락했다.

그동안 여덟 번에 걸친 민선시장 선거에서도 연임 시장이 나오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미지수다.

사실상 살기좋은 도시 순위를 평가하는 것처럼 발표되는 사회안전지수에서 안산이 중하위권으로 나오는 결과에 대해 콕 집어서 어느 누구의 탓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선 순위는 있다. 그동안 거쳐 간 민선 안산시장과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의 정치적 책임이 크다.

그동안 선출직 공무원을 뽑은 안산 공동체 시민들도 사회안전지수 142위라는 불명예의 간접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안산이 살기 좋은 도시로 입소문이 나고 사람이 다시 몰려오게 하기 위해서는 생활안전과 경제활동, 건강보건, 주거환경 등으로 평가하는 사회안전지수롤 높이는데 힘써야 한다.

사회안전지수가 시민들의 삶의 질을 결정함에 있어 절대적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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