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어르신 ‘원예·말벗’ 해드립니다”
“독거 어르신 ‘원예·말벗’ 해드립니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3.04.05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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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정원 힐링 놀이터’ 원예심리 봉사 눈길 끌어
식물과 꽃으로 메마른 마음을 어루만지는 동호인모임
전성자 대표 “‘공들인’ 청년들과 원예심리 활동 펼친다”

원예심리 활동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모인 ‘바람의 정원 힐링 놀이터(대표 전성자)’를 창립한 후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펼쳐 세간의 화제다.

안산시 상록구 본오3동에 거점을 마련한 ‘바람의 정원 힐링 놀이터’는 지역주민과 함께 원예심리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2021년 11월 창립해 현재 14명이 활동해오고 있다.

‘바람의 정원 힐링 놀이터’ 회원들은 메마른 마음에 꽃을 피우고 식물과 꽃으로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원예 활동을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일상 속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 마음을 스스로 돌아보고 쉼의 기회를 갖기 위해 시작했지만 자신을 벗어나 이웃 공동체와 함께 행복을 나누고자 올해 2월부터 독거 어르신을 위한 봉사 활동에 들어갔다.

‘바람의 정원 힐링 놀이터’의 원예심리 봉사는 회원 각자의 재능을 공유하는 가운데 자신의 마음 치유를 위한 봉사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회원 활동은 매월 첫째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여 동안 이뤄지고 봉사 활동은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어려운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원예심리 활동과 말벗 되어주기를 동시 진행하고 있다.

독거 어르신을 위한 원예심리 봉사 활동은 매월 강사와 회원들의 일정을 조율해서 1회씩 펼치고 있고 현재 본오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추천한 2명의 어르신에게 제공하고 있다.

원예심리 봉사 활동은 독거 어르신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생화의 아름다움으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면서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고 회원들은 새로운 경험을 쌓는 한편 뿌듯함을 느끼는 시간으로 충전된다.

‘바람의 정원 힐링 놀이터’ 회원들의 봉사는 2명의 독거 어르신 외에도 2~3명을 추가해서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보살필 계획이다.

독거 어르신 방문 봉사는 저소득층과 장애인, 독거 어르신,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 안전망 확충을 공약으로 내 걸은 안산시의회 최찬규 의원도 동참했다.

최찬규 의원은 “원예심리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꽃과 식물을 통한 힐링 효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다. 색다른 봉사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바람의 정원 힐링 놀이터’는 상록수공원 최용신기념관 인근 보도에서 한국원예치료협회 안산센터와 앤의 정원 협력으로 이달 1일 독거노인과 청소년을 위한 ‘프리마켓’도 진행했다.

이어 청년들이 원예심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화예술플랫폼 스테이션-A 기차카페공방 ‘공들인(공방을 들락거리는 사람들)’ 청년들과 오는 10일 원예심리 활동을 함께 펼친다.

전성자 대표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서 꽃과 식물로 움츠러든 어르신의 마음을 활짝 펴 드리고 살아가면서 불편한 이야기도 들어주니 회원들 스스로가 위로받는다고 이구동성이다. ‘바람의 정원 힐링 놀이터’가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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