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벚꽃이 하얗게 피어 온 도시를 환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3년 간 전염병으로 우리 모두가 서로가 조심하느라고 마스크를 착용해도 꽃구경을 마음 놓고 못 했다. 그러던 중 올해는 유난히도 빠르게 다가온 봄 일기로 말로는 형용 안 될 만큼의 꽃들의 향연이 지난 주말부터 시작해서 모두가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미세먼지로 약간은 시야가 뿌옇게 되긴 해도 한 낮이 되면 미세먼지가 걷혀서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는 꽃들의 잔치가 도시에 넘쳐난다. 봄꽃이 이른 꽃 늦은 꽃 모두가 동시에 피어서 도시의 동서남북 어디든 눈길을 돌려도 봄봄이다. 이렇게 축복받은 도시에 살고 있음을 우리는 정말 감사해야 한다.
카톡이나 메시지 방에 모두가 봄꽃 한 컷으로도 선물을 많이 한다.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만큼의 꽃들을 여러 모양으로 찍어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촬영한 사람의 마음만큼의 감동을 갖기를 바라며 전달한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꽃을 찍더라도 모두가 다르다 사진을 촬영한 사람들의 꽃을 보는 순간 다 다른 감정으로 사진을 촬영하기 때문이다 꽃뿐만 아니다. 인물사진을 촬영하더라도 그 위치가 같더라도 모두 다르다.
어느 장소에서 연인들이 서로 사진을 촬영 해주고 바로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면서 이런 말들을 한다. ‘영혼이 없는 사진’을 촬영했다고 한다. 서로 투정 섞인 말로 성의 없이 촬영 했다고 할 수 있는 말이고 사진에 무슨 영혼이 들어가게 촬영하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연인들은 그 말이 잘 소통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서로가 좋은 것만 보이고 싶고 봐 주기를 원하는 연인이라서 그렇다. 연인들끼리 남성은 좀 더 남자다움이나 평소 여성에게는 자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여성은 예쁜 모습이나 자신이 남성에게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고 그 부분을 서로 알아주어서 사진으로도 확인하고 싶어 하는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아직은 서로에게 많은 부분이 소통되지 않았다면 평소에 가지고 있는 자기만의 기준으로 사진을 촬영하게 되면 서로가 원하는 사진의 내용이 없어서 일 것이다.
서로 소통이 잘 되는 사이에는 말귀를 잘 알아듣는 사람들일 것이다. 왜냐하면 서로 사진 촬영하기 전 서로가 무엇을 중점적으로 촬영해 줄 것을 요구했을 것이다. 그런데 집중을 안 해서 그 소리를 그냥 지나쳐서 일 것이다. 여성들은 대체적으로 키가 크게 나오게 촬영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남성은 그 말을 그냥 지나치고 평소 여성에게 가지고 있던 생각을 담아서 촬영한다. 물론 여성도 마찬가지다 상대방 남성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담아서 촬영한다.
결국 서로가 아직은 소통이 잘 안 되고 있음을 사진 한 장 가지고도 알 수 있다. 서로가 좋아하는 장면을 잘 촬영되었을 때는 개떡같이 이야기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서로가 원하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서로 소통이 되었다면 정서적인 면이 많이 같아지고 공유하는 여러 주변의 환경이 점점 물들고 같아져서 일 것이다.
여인들은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사진 한 장 촬영하는 하나만 가지고도 서로 말귀 알아듣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노력한다. 하지만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지난 3년간 서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직도 서로 말귀를 못 알아듣는 것 같다.
매번 하는 이야기가 국민을 대신해서 일하는 지난 3년이 넘는 동안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국민의 말귀를 못 알아듣고 서로 되지도 않는 말씨름인지 말장난인지 국민들에게 걱정만 끼치는지 알 수 없다. 국민을 바보로 만들자는 것인지 바보가 되어주길 원하는 것인지 도무지 상식 밖의 일들을 한다. SNS가 발달되어 한글을 아는 국민은 누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하려는지 다 안다.
정치인들은 이 아름다운 봄날 지천에 피어 있는 눈이 부신 벚꽃을 눈과 가슴에 넣고 국민의 말귀를 잘 알아듣는 ‘국민들이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