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나뭇잎의 윤기
가로수 나뭇잎의 윤기
  • 안산뉴스
  • 승인 2023.05.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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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시인

올 여름 휴가철에 해외 여행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여행 갈 곳이 일본이 첫 번째 나라라고 했다. 그리고 베트남, 태국, 필리핀으로 순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조사는 어떤 방법으로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일본은 약 2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여행을 하고 돌아와도 시차 문제 등으로 일상으로의 복귀에 어려움이 전혀 없다. 제주도보다는 조금 더 멀다. 실제 가보면 문화의 차이가 많이 나서 생각보다는 깜짝 놀라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는 느낌을 갖는다.

도시가 참 깨끗하다는 것이 눈에 띄게 보인다. 그리고 거리에는 나무들이 풍성하게 심어져 있는데 나뭇잎들이 윤기가 나도록 깨끗하다. 나무 아래는 획일적이지 않지만 작은 화단에 각종 꽃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꽃나무들도 낯설지 않은 이름을 알 수 있는 꽃들로 심어져 있다. 건물과 건물 틈 사이에도 나무는 심어져서 꽃을 피우고 나뭇잎을 피운다.

큰 도시임에도 승용차들도 복잡하게 많이 다니지 않고 승용차들도 대부분이 자국의 차들이고 대형보다는 소형차들이 질서를 잘 지키고 운행되고 있음도 눈에 보인다. 우리 도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독일의 유명한 차는 어쩌다 찾아볼 수 있다. 그 많은 사람들은 어디에서 무엇으로 움직이고 있나 했더니 지하철을 이용하여 동서남북으로 움직인다고 했다. 자전거도 많이들 이용한다. 길이 언덕이 거의 없는 편이어서 자전거를 주부들이 많이 이용한다. 겨울철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먹는 음식도 우리와는 사뭇 많이 다르다. 우리의 밥상은 반찬이 여러 종류가 있고 밥과 국 아니면 찌개라도 있는 것이 기본이다. 보통의 우리는 반찬을 넉넉하게 접시에 담는다. 그래야 된다고 알고 있고 늘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밥상은 정말 이렇게 먹고 끼니를 채웠다고 할 수 있나 할 정도로 반찬의 양은 정말 소량으로 차려진다.

하여 잔반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쓰레기를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함께 버린다고 한다. 음식물쓰레기가 거의 안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것부터가 생각하는 차이가 큰 것 같다. 오래도록 습관화된 식생활의 문화 차이인 것 같다.

전기 문제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일본여행을 가게 되면 일명 돼지 코라고 하는 플러그를 가지고 가서 전기를 변환하여 사용한다. 오후7시가 되면 상점들은 하나둘 셔터가 내려지고 도시는 조용한 밤 시간이 된다. 상점들이 문을 닫으니 도시의 화려한 불빛은 찾기가 어렵다.

일본사람들은 그들만의 자존감이라고 할까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대단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 외적으로는 친절하고 절도가 있다. 그러나 그 속내를 쉽게 알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은 서양문화를 일찍이 받아들여서 그들의 정신 속에는 서양문화가 녹여 들여져 있어서 그렇다고 어느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외모는 동양이지만 그들의 문화는 서양의 문화와 정신이 받아들여져 그들만의 정신과 문화로 자리 잡고 전해지고 있다고 했다.

전 세계가 K-컬처에 빠져 있다. 그중에서도 K팝은 10대와 20대가 주를 이룬다. 우리나라 아이돌이 처음으로 시작하는 외국 무대가 대부분 일본에서 이루어지고 일본에서 성공한 아이돌은 성공의 길에 들어선다고 한다. 성공을 하려는 우리나라 많은 아이돌들의 공연을 그들은 공감하여 들어주고 응원해 준다.

비행기로 2시간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일본은 미세먼지도 없다. 우리나라가 미세먼지를 다 막아주어서일까 하는 농담도 하지만 하늘은 청명 그 자체다. 미세먼지가 없으니 나뭇잎도 윤기가 나도록 깨끗하고 도시는 더 깨끗하다고 느껴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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