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권력
부와 권력
  • 안산뉴스
  • 승인 2023.05.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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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대표기자

최근 안산 지역 출신 김남국 국회의원의 코인 투자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부와 권력’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지난 연말 출간한 ‘교과서의 쓸모’를 출간한 임라원 작가는 부와 권력을 만드는 핵심개념을 20가지로 정리했다.

부를 만드는 핵심개념으로 희소성과 수요와 공급, 경제원칙(효율성), 기회비용, 시장, 경제성장률, 투자, 인플레이션, 경제적 유인, 정부 실패 등을 꼽았다.

권력을 만드는 핵심개념으로 권력과 정치, 헌법, 기본권, 평등권, 정의, 규범, 권력분립, 정치참여, 국제 평화주의 등으로 규정했다.

부와 권력 20가지 핵심개념 중 공유하고픈 몇 가지가 있다. 부의 핵심개념 가운데 ‘희소성’과 ‘투자’다.

희소성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진 품격있는 부자는 세상에 몇 안 된다고 얘기한다. 그만큼 부를 추구하는데 아름다운 품격을 갖기는 어렵다는 의미일게다.

그 다음은 ‘투자’다. 악취나는 부는 그 어디에도 투자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세상 모든 투자는 정도가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모든 것이 지나치면 흘러넘치거나 타버린다는 이치를 전달한다.

권력의 핵심개념 중에서는 ‘권력’과 ‘정치’다. 이 책에서 밭의 주인이 농부에게 잠시만 빌려준 쟁기가 권력이라고 정의한다.

이 설명은 국민이 잠시 빌려준 권력이야말로 흐르는 물처럼 바라보고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치’는 ‘권력의 전제조건은 나부터 바로 다스리라’는 말로 설명한다. 이 말은 권력을 가진 자가 바로 서지 않으면 신뢰가 쌓이지 않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부와 권력을 만드는 핵심개념을 정리한 임 작가는 고등학교 교과서야말로 우리네 삶에서 꼭 알아야 할 기본 개념을 담고 있다며 일과 역할을 통해 삶의 본질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부는 선한 가치에서 창출된다고 정의한다.

개개인이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이라는 막강한 권한이 있다.

반대로 국회의원은 엄청난 권한을 가졌지만 겸직금지와 청렴, 국익 우선, 지위 남용 금지 등의 의무도 갖고 있다.

국회의원 의무에 청렴과 지위 남용 금지를 넣은 이유는 사익보다는 국익을 우선하고 그 지위를 남용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청년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던 김남국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안산단원을 선거구에서 당선되며 금배지를 달았지만 최근 코인 투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궤도를 이탈했다.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고 실체적 진실은 아직까지 가려지지 않았지만 어찌됐든 ‘투자’와 ‘권력’, ‘정치’에 대한 개념 정리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설익은 정치 권력을 가진 것 같아 씁쓸하다.

김남국 국회의원을 비롯 모든 정치인들이 “부와 권력과 명예를 한 배에 태우지 마라”는 보감을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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