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공동체 복합시설 건립장소 이전하라”
“안산공동체 복합시설 건립장소 이전하라”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3.05.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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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별법 근거 ‘안산공동체 복합시설’ 설계중, 내년 7월 착공 예정
고잔동 직능단체 ‘원고잔공원내 공동체 복합시설 이전’ 현수막 내걸어
원고잔공원 인근 주민들, 고잔동 행복예절관 인근 장소로 이전 건립 요구

세월호특별법에 근거를 둔 ‘안산공동체 복합시설’ 건립장소를 고잔동 원고잔공원에서 행복예절관 인근으로 이전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단원구 고잔동 직능단체들은 최근 ‘원고잔공원 내 공동체 복합시설, 위치변경 강력요청’이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도로변에 내걸었다.

고잔동 직능단체들은 안산시가 단원고 맞은편에 위치한 원고잔공원 내 주차장 부지에 추진 중인 ‘안산공동체 복합시설’ 건립이 주민들의 의견 반영 없이 결정됐다며 행복예절관 주변으로 장소 이전을 요구했다.

‘안산공동체 복합시설’을 계획할 당시 주민 편의시설이라고만 이야기했지 공동체 복합시설 건립과 활용방안에 대한 실질적인 주민설명회가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직능단체들은 원고잔공원 입구 삼거리에 ‘안산공동체 복합시설’이 들어설 경우 주변의 연립과 빌라 주택들이 아파트로 재건축이 추진될 경우 도로확장 등 마을 발전에 지대한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의견이다.

이어 ‘안산공동체 복합시설’의 운영 주체가 어디인지도 불분명하고 건물을 지어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다며 건립장소 이전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고잔동 직능단체들이 ‘원고잔공원 내 ‘안산공동체 복합시설’ 건립을 놓고 장소 이전을 요구하면서 세월호참사 이후 수년 동안 화랑유원지 내 416생명안전공원 건립 관련 주민 간 갈등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고잔동 모 직능단체장은 “안산공동체 복합시설이 주민 편의시설이라고 하는데 주민들과 함께 하는 공유공간도 아닌 것 같고 고잔동에 또 다른 관공서 건물이 하나 더 들어온다는 느낌이다. 건립장소를 원고잔공원에서 행복예절관 인근으로 옮겼으면 좋겠다. 도대체 건물이 어떻게 관리·운영되고 활용될 것인지 정확한 이용방안도 모르겠다. 이제라도 주민 공감대 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안산공동체 복합시설은 원고잔공원 내에 건립하기 위해 현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천200㎡ 규모로 설계 중이다. 건물 용도는 세월호참사 이후 공동체 회복력 증진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주차장의 주차대수는 유지하고 건물 신축에 따른 주차대수는 추가로 확보한다. 내년 7월 착공해 오는 2026년 7월 준공 목표다.”고 말했다. <여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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