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책 ‘닿음’을 넘어 ‘안착’으로
청년정책 ‘닿음’을 넘어 ‘안착’으로
  • 안산뉴스
  • 승인 2025.12.1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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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원 안산시청년센터 상상대로 센터장
(전국청년센터협의회 운영위원장)

경기도 청년미래포럼에 11월 20일 토론자로 참여하며 다양한 청년정책 현안을 논의할 기회를 가졌다. 현장의 고민을 나누고, 여러 지역의 실무자·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다 보니 다시금 느낀 점이 있다.

“청년정책이 참 많이 생겼는데, 정작 청년에게 가닿는 과정은 여전히 어렵다.” 정책 방향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이 청년에게 제대로 ‘닿지’ 않으면 의미있는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결국 정책은 책상 위가 아니라 청년의 일상 속에서 비로소 살아 움직인다.

그래서 포럼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느끼는 몇 가지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우선, 전달체계 안에서 각자의 역할이 분명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광역과 기초 행정은 큰 틀을 설계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청년센터는 복잡한 정책을 청년에게 알기 쉬운 언어로 풀어내며 개인 상황에 맞춰 지원하는 현장의 안내자 역할을 더 단단히 해야 한다.

정책을 이용한 청년들의 생생한 이야기 역시 가장 먼저 듣는 곳이 센터이기에, 이 의견들이 정책 기획 과정에 자연스럽게 반영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둘째, 인력과 사업량의 균형 문제는 현장에서 가장 자주 마주하는 현실이다. 적은 인력으로 과도한 업무를 감당해야 하는 지역이 여럿 존재한다.

여기에 단기 계약 중심의 고용 구조가 더해지면 경험과 전문성이 쌓이기 어려워지고, 이는 정책 품질에도 영향을 준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청년 정책의 신뢰성과 지속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절실하게 느낀다.

또한, 포럼에서도 강조되었듯이 행정과 현장이 수평적으로 협력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위에서 내려오는 지침이 아니라, 행정과 센터가 서로의 경험과 관점을 공유하며 함께 정책을 만들어가는 방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

이런 구조가 마련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책이 청년의 현실에 더 가깝게 스며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청년 정책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사람과 관계의 기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년센터, 기초 지자체, 광역이 서로를 보완하며 연결될 때 정책은 단순한 전달 단계를 넘어 청년의 삶을 아우르는 지원체계로 확장된다.

결국 정책은 더 많이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이미 있는 정책이 청년의 일상 속에 편안히 자리 잡도록 돕는 것에서 완성된다.

포럼에서 나누었던 논의처럼 청년 정책이 ‘닿음’을 넘어 ‘안착’하기까지는 여전히 손봐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러나 현장과 행정이 함께 움직인다면 충분히 개선 가능한 영역이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청년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바탕으로, 정책이 현실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고민을 이어가고자 한다.

청년들의 오늘을 가까이에서 듣고 함께 움직이는 일, 그것이 청년센터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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