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역세권 개발과 랜드마크
초지역세권 개발과 랜드마크
  • 여종승 기자
  • 승인 2026.10.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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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승 대표기자

안산에 랜드마크가 없다. 초지역세권을 개발하면서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이 사업 목표다. 하지만 초지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한 ‘안산도시공사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안’에는 내세울만한 랜드마크가 없다.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출자안의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주거시설 39.8%, 상업시설 10.3%, 공공시설 27.3%, 기반시설 22.6% 등이다.

주거지역은 아파트 2,700여 세대가 지어지고 상업지역은 구체적인 계획 없이 막연하게 대규모 판매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란다. 공공시설은 기부채납을 통해 테크노밸리와 문화, 체육시설을 복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산의 요충지랄 수 있는 초지역세권 개발계획이 일반적인 도시개발사업과 엇비슷하다. 공공시설 비중이 약간 더 있는 것 외엔 별다른 특징이 없다.

문화복합돔구장을 시작으로 매각 무산에 이어 민관합동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초지역세권 개발’이 시의회에서 출자동의안이 ‘보류’되며 또다시 표류하고 있다.

민선8기와 9기로 이어지면서 의회에 제출된 ‘안산도시공사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출자 동의안’이 세 번째로 ‘보류’됐다.

초지역세권 개발사업의 이같은 난항은 한마디로 사업자 수익 위주의 아파트 분양으로는 안산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 의회와 시민의 중론이다.

안산은 수도권 50만 인구 도시 중에서 인구가 감소한 도시다. 그 중에서도 최근 4년 간 MZ세대(20~39세) 청년인구 유출이 1만9천779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1위다.

초지역세권 부지는 5개 철도 노선이 지나게 되는 안산의 노른자위 땅으로 공공용지인 만큼 신중한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회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의회의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보류’ 소식이 알려지면서 SNS 상에서 개개인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의회를 탓하지 말고 땅을 팔아 아파트를 짓는 1차원적 행정은 안 된다며 핵심전략부지의 아파트 개발계획을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미래기업과 R&D연구소, 글로벌문화상업 인프라 유치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직 정치인은 정부의 스포츠 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사업 후보지 선정 공모의 적극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20여 년 전 추진하려던 복합돔구장이 추진됐다면 이미 랜드마크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산시도 의회가 세 차례에 걸쳐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출자안을 보류한 만큼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도시의 미래를 놓고 의회와 자존심 싸움을 벌여서는 안 된다.

초지역세권 부지 인근에 위치한 단원구 청사와 와~스타디움까지 포함하는 밑그림을 그려봄은 어떨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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